올 하반기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14' 시리즈를 선보일 전망이다. 9월로 예상되는 출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외신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도 '라이트닝'
아이폰14는 독자 라이트닝 커넥터를 유지한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EU 입법부인 유럽의회 내부시장 및 소비자보호위원회(IMCO)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모바일 기기의 충전 단자 규격을 단일화하는 '무선 장비 지침'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본회의로 상정돼 이르면 5월에 표결된다. 다만 입법된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4 시리즈에 바로 적용될 가능성은 작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들은 애플이 USB-C를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으며, 바로 충전단자를 제거한 '포트리스' 디자인으로 건너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완벽한 포트리스 아이폰은 맥세이프 등 무선충전에만 의존하게 된다. 다만 현재 상대적으로 느린 무선충전 속도, 유선 카플레이(CarPlay), 데이터 복구 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미니' 팬들에겐 아쉬운 소식
애플은 올해 출시할 신제품 라인업에선 미니를 제외할 전망이다.
지난 2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CIRP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아이폰 중 '아이폰13 미니'가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다. 5.4인치 화면을 탑재한 미니 모델은 전작부터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여왔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는 미니 대신 '맥스' 모델이 추가돼 6.1인치와 6.7인치 화면을 갖춘 총 4개 모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더 작은 신형 아이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겐 홈버튼이 특징적인 '아이폰SE(3세대)' 옵션만 남게 된다.
◇"보라보라해"...퍼플 아이폰14 나올까
맥루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4 색상은 일부 재편될 예정으로, 아이폰12에서 인기를 끌었던 '퍼플' 색상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4 기본 라인업은 △블랙 △화이트 △블루 △레드 △퍼플 등 5가지 색상으로, 프로 라인업은 △그래파이트 △골드 △실버 △퍼플 등 4가지로 구성된다.
맥루머스는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2에 퍼플 색상을 추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애플이 이번 아이폰14에서도 '컬러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강화되는 '급 나누기'..."프로만 A16"
애플은 올해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일반 모델과 프로 모델을 더욱 차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에만 업그레이드된 A16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위 모델인 아이폰14, 아이폰14 맥스는 A15 칩이 지원된다. A15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과 최근 애플이 선보인 보급형 아이폰SE(3세대)에 탑재된 칩이다.
새롭게 적용되는 4800만화소 와이드 카메라도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만 적용된다. 표준 모델의 경우 전작과 동일한 1200만화소 카메라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오는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개최하고 자체 운영체제(OS) iOS와 아이패드 OS, 맥 OS, 워치 OS, tv OS 등의 최신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형 아이폰14에 탑재될 'iOS 16'은 일부 구형 기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선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iOS 16과 호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기는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아이폰SE(1세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