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나소닉,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화 추진

일본 파나소닉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화에 나선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파나소닉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식물 유래 성분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나무 간벌재로 만든 섬유를 사용해 석유 추출 원료 사용량을 약 50% 줄인 플라스틱 양산에 돌입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사탕수수에서 얻은 소재 등으로 석유 기반 성분을 약 90% 대체했다. 일상 용품과 가전은 물론 향후 강한 내구성이 필요한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파나소닉이 양산하는 플라스틱은 폴리프로필렌(PP)에 몇 마이크로미터(㎛) 두께 식물성 섬율로 보강한 구조다. 동일 크기 기준 PP만으로 만든 제품보다 약 30% 무겁지만, 동일 두께에서 2배 높은 강도를 구현한다. 1㎜ 두께까지 성형할 수 있다.

日 파나소닉,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화 추진

파나소닉은 일본 오사카 소재 공장에서 분말 상태 플래스틱을 제조한다. 일부는 협력사에 위탁 생산한다. 생산능력은 월 10톤이며 가격은 1㎏당 3000엔(약 2만80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관련 제조설비 개발 자회사 파나소닉 프로덕션 엔지니어링이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배터리 소재를 혼합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은 폐기나 재활용에서도 기존 제품 보다 간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후지키메라총연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310만톤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대비 19% 증가한 규모다. 닛케이는 기업과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석유 추출 플라스틱을 대체하기 위한 소재 보급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