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비 무형자산화를 위한 회계처리 기준 등 SW 자산가치 평가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된다. 〈본지 4월 6일자 1·2면 참조〉
한국상용SW협회는 'SW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기준 제정과 SW제품의 자산가치'를 주제로 19일 '2022년 제1회 KOSW포럼'을 개최한다.
유병한 한국SW저작권협회 회장이 SW 자산가치를 주제로 발표하고, 참석자가 토의한다.
SW 기업은 협회를 중심으로 SW 개발 단계에서 투입된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SW 개발비가 무형자산으로 인정되면 기업 가치가 상승해 금융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 등 기업 활동 전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개발단계에서 개발비뿐 아니라 SW의 시장 잠재력, 시장 가치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해 자산화해야 한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유 회장은 “개발에 투입된 시간과 인력 등은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SW의 성장 가능성, 시장 파급력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해 자산화해아 한다”며 “이에 대한 평가모델이 있다면 금융권 투자를 위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SW저작권협회 등 SW 단체는 1년 이상 SW 자산가치 평가모델을 논의해왔다. 포럼에서 일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SW 단체는 평가모델과 회계처리 감독지침(가칭) 등을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제시하고 협의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25일 한국SW산업협회, 한국SW저작권협회, 한국상용SW협회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유 회장은 “SW 자산가치 평가모델 도입에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새 정부에서 관련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 산업군에서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오랜 기간 노력을 통해 4년 전부터 개발비의 무형자산을 인정받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기업 의견을 수렴, 2018년 9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국제회계기준(IFRS)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개발비 무형자산 인식 요건'이 있지만 산업별 구체적 내용이 없어 제약·바이오 분야용 지침을 도입한 것이다.
SW의 무형자산이 인정을 받는다면 게임을 비롯해 지식산업 전체로 관련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상용SW협회, 19일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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