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글로벌 앱마켓 구글 애플 독점 깨겠다"

이재환 대표 IPO 간담회
멀티 OS 크로스 플랫폼 구축
애플 iOS·MS 윈도 진출 계획
이 대표 "상장 철회 없다" 선언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원스토어가 상장을 앞두고 9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가 기업의 상장 후 미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 중인 원스토어가 상장을 앞두고 9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이사가 기업의 상장 후 미래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가 폐쇄적 iOS 환경까지 끌어안는 '글로벌 멀티 OS 크로스 플랫폼'을 구축해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앱마켓 시장 균열내기에 도전한다. 주력 사업인 게임, 스토리 사업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 애드테크 사업을 추진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9일 여의도 페어몬트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전세계 반독점 규제로 성장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오늘의 원스토어는 국내 7조원 앱마켓 사업자이지만 2025년에는 300조원 글로벌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앱마켓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중국 안드로이드 진형 앱 마켓을 제외하면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점을 활용해 멀티 OS 크로스플랫폼을 구축한다. 모바일, PC 에뮬레이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애플 iOS를 품는다.

텐센트와 크로스 게임플랫폼 '원게임 루프'를 통해 PC에뮬레이션에 먼저 발을 디뎠다. 지난해 9월 베타서비스를 개시한 후 약 7개월 만에 170억원가량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이 고도화된 영향에 PC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많아지며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다. 텐센트와 글로벌 동반 진출을 검토한다.

MS 윈도11 환경에도 대응한다. 윈도11은 안드로이드 앱 구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원스토어에 113억원을 투자한 MS와 함께 윈도11 환경서 원스토어 게임 유통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폐쇄적 단일 마켓 iOS 시장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유럽이 디지털시장법(DMA)을 합의함에 따라 iOS 단말 대상 제3자 앱스토어 사업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이 열리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엔씨소프트 등 기존 원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았던 거대 게임사, 게임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인다. 게임시장은 매출 상위 50개 게임 매출이 전체 시장 55%를 차지한다. 탑 50게임 원스토어 거래액은 2019년 2148억원에서 2021년 440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비롯해 액션스퀘어, 엔엑스엔, 그램퍼스 등 투자한 게임사의 작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P2E에도 적극 대응한다. 또 다른 성장 축인 웹소설, 웹툰은 스토리 지식재산권(IP) 확보를 가속하고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추진해 IP 가치를 극대화한다.

이 대표는 “상위 랭킹 게임 라인업을 확대할수록 성장 여지가 크다”며 “올해에는 최상위 랭킹이 유력한 대작 게임 입점으로 기존 성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다년간 축적한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광고사업을 추진한다. 애드테크 기업과 구축한 광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 보상형 광고를 개시한다. 3분기에는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토어 광고센터'도 선보인다. 광고를 보는 고객에게 원스토어 포인트를 제공해 개발사에 광고 수익과 함께 추가결재 수익까지 올리는 구조다.

원스토어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666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1700원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상단 기준 1조1111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일반 청약은 12일부터 13일이다.

이 대표는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한다”며 “상장 철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