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문체부 장관 "문화·체육·관광 정책 유기적 작동해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 인사를 하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 인사를 하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콘텐츠 혁신 정책 수립 등을 재임 1년여 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향후 과제로 현장 소통 강화와 문화·체육·관광 분야 모든 영역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황 장관은 9일 이임식에서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문화강국 반열에 올랐고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세계인 관심은 K-팝 방탄소년단,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대중문화를 넘어 우리 말과 글, 예술, 생활양식까지 K-콘텐츠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콘텐츠산업혁신전략 수립,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미술품 기증에 대한 후속 계획 수립, 학교운동부 폭력 근절 대책, 관광업계 지원 특별 대책 마련 등 지난해 2월 장관 취임 이후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국민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요 정책 발표에 대해 감회를 드러냈다.

문체부 공무원에는 현장 소통과 부처 내 유기적인 정책 시스템을 당부했다. 황 장관은 “모든 정책 수립과 집행은 곧 현장 수요에 대한 공급으로 수요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전제돼야 한다”며 “충분한 현장 소통으로 국민이 바라는 정책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관료제 특성상 어려울 수 있지만 부서 중심이 아닌 '문제 해결 관점에서 프로젝트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달라”며 “더 급격하게 변화할 행정 환경에서 각 부서가 협업하고 조정,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문체부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문체부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문화·예술·관광·체육 분야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황 장관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활발히 개최되듯 우리 일상이 문화로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했다.

황 장관은 “국회에 돌아가서도 문화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에 지친 국민 문화 일상 회복과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강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 지역 국회의원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