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車 월구독 매출 1년새 83% 급성장

신차 출고 지연·중고차 가격상승 영향

쏘카, 車 월구독 매출 1년새 83% 급성장

월단위 차량 대여 서비스 '쏘카플랜' 이용자가 신차 출고 지연, 중고차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급증했다.

쏘카는 쏘카플랜 매출이 지난 4월까지 지난해 대비 83% 증가했고 계약차량은 72%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쏘카플랜은 1개월 단위로 최대 36개월까지 대여 기간과 차종을 유연하게 선택 가능한 차량 대여 서비스다.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9월 누적 계약 1만건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 4월 누적 계약 1만7000건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수도권을 포함해 부산·창원, 대구·경북, 대전, 광주에서 서비스 중이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까지 취급한다. 경형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까지 다양한 차종을 원하는 기간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쏘카는 계약일 기준 다음날에 차량을 인수받을 수 있는 '바로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최근 1년 간 쏘카플랜 이용자 중 78%는 1개월 대여를 선택했고 계약을 연장하는 이용자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대여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여요금이 낮아지는 구조지만 이용자들은 주로 1개월 단위의 계약을 선호했고 필요에 따라 계약을 1개월씩 갱신해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쏘카플랜 이용자 조사에서도 '차량 사용 계획 미정'으로 답변한 비율이 53.8%로 연간 단위로 계약하는 장기렌터카 보다 월 계약을 통한 유동적 사용 패턴을 선호했다.

다만 올해 들어 장기 이용 수요가 급증했다. 올해 신규계약건 가운데 대여 기간 6개월 이상인 장기 계약 비율은 33.61%로 지난해 전체의 8% 대비 급증했다. 반도체 이슈에 따른 차량 출고 지연과 중고차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다.

쏘카는 일부 수도권 계약 차량에 한해 이용자가 운행하는 쏘카플랜 차량을 그대로 구매할 수 있는 '쏘카바이플랜'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2023년에 정식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미선 쏘카 넥스트본부장은 “사용 목적에 따라 유동적으로 월단위 이용 가능한 쏘카플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편리성 등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