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주요 격전지에서 주요 인사들이 12일 일제히 후보로 등록했다.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안철수·이재명 등 거물급 후보들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에선 수도권의 오세훈 후보(서울시), 김은혜 후보(경기), 더불어민주당에선 송영길 후보(서울시), 김동연 후보(경기도)가 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 후보는 후보 등록과 함께 구로구 개봉3구역에서 출마선언식을 가졌다. 현직 서울시장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출사표가 늦어졌다. 오 후보는 “서울전문가, 준비된 미래!”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비전과 정책 대결을 펼친다는 각오다. 경쟁상대인 송영길 후보에 대해서는 '실패한 인천시장'이라며 '준비된 서울전문가'를 선택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송영길과 함께하는 뚜벅이 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승리를 결의했다. 뚜벅이 유세단은 각 구별 100명씩 총 2500여명으로 구성, 사전투표 격려와 후보자 현장 유세지원 등 온라인·오프라인 활동을 진행한다. 송 후보는 “1000만 서울시민의 우려와 민심을 국무회의에 가감 없이 전달하고 시민의 재산권을 지키는 송영길을 시장으로 뽑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로 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역방문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투트랙 행보를 이어갔다. 김포청년공간 '창공'에서 청년들과 창업과 일자리 문제를 나누고 김포시 장기역에서 '윤석열 정부의 GTX 공약 파기 공동 기자회견 및 정책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인수위는 GTX-ABC 연장, DEF 신설에 대해서 대선 때와는 다른 공약 파괴의 모습을 보였다”며 “31개 경기도 시장, 군수 후보들의 뜻을 모아서 경기도민께 제대로 된 교통 문제 해결의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후보자 등록 소감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는 마음으로,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와 도민에 대한 진심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등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통해 “초심, 진심, 민심 세 가지 마음으로 경기도를 받들겠다”고 했다. 그는 “낮고 겸허한 자세로 오직 1390만 도민을 받들겠다는 마음도 함께 담아 직접 후보등록을 했다”라며 “경기도를 온전히 경기도민께 돌려드리겠다는 각오로 뛰어 반드시 '경기특별도'를 만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선대위 명칭도 '진심캠프'로 정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성남 분당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자 인천 계양을 보궐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출마 명분을 재강조하며 시민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들의 지방선거 어려움 타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정치적 손익을 떠나 출마하게 됐다”며 “권력분산 차원에서라도 민주당이 최소한의 역할을 부여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지역 전통시장 등을 돌며 도민들과의 스킨십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성남 분당갑에 후보 등록한 안철수 후보는 지역 산업 및 부동산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존과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인근 상가 등을 방문해 “이번 지방선거는 신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말 중요한 선거로 제가 몸을 던져서라도 이곳(분당갑)을 포함한 경기도 선거에서 제대로 이길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