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최대 축제인 '중소기업주간'이 16일 막을 올린다. 올해는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34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1962년 5월 14일 설립돼 올해 창립 60주년이 됐다. 이에 맞춰 올해 중소기업주간은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연다.
지난 60년 동안 중소기업은 한국 경제 중추로 성장했다. 1966년 '중소기업기본법' 제정 당시 2만4112개이던 중소기업은 현재 700만개에 육박한다.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압도적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99.9%가 중소기업이고, 전체 기업 종사자 가운데 중소기업 종사자는 82.7%에 이른다. 하지만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도 현실이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중소기업주간 행사를 통해 지난 6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을 향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주간은 31개 중소기업단체와 지원기관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33개 정부부처와 광역지자체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주간 동안 중소기업 현안을 논의하고, 지역 중소기업 경영 활성화를 모색하는 토론회와 설명회가 대거 개최된다. 중소기업계 최대 현안인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는 1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벌어진 대·중소기업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 정책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또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설명회(대전 유성호텔) △ESG경영·가업승계제도 설명회(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 적정단가 보장을 위한 토론회(중기중앙회) △혁신도시 이전 기관과의 지역상생 협의체 간담회(중기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중소기업 간접수출 정책포럼(국회) 등이 연이어 열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중소기업인·소상공인을 위로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행사 제약이 풀린 만큼 전국적으로 축제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아름다운 중소기업 나눔콘서트' '중기중앙회 창립 60주년 기념 사진전' '중소기업 인식개선 IDEA 전시' 등을 통해 힐링 시간을 제공한다.
임영주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코로나19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경제가 활력을 되찾아 가는 만큼 이번 중소기업주간에는 경제와 일상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인의 의지를 담았다”면서 “중소기업주간이 중소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에게 중소기업 위상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