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국제선 여객 운영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화물 사업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조1466억원, 영업이익 1769억원, 당기순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기존 기록은 2010년 1분기 1409억원이다.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8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개조 화물 전용 여객기를 포함한 화물기의 가동률 극대화 △러시아 영공 우회 및 경유지 조정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한 유럽 노선 공급 유지 △장기 전세기 계약을 통한 사전 수요 확보에 집중한 결과다.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012억원이다.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국내선 운항 확대 및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 운영 △중국, 베트남, 인도, 스페인 등 기업 수요 전세기 유치 △사이판, 싱가포르 트래블버블 지역 운항 확대 등을 추진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춰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등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며 “호조를 보이는 화물 사업뿐만 아니라 여객 사업도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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