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최대 기대작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출시 준비에 돌입한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전망이다. 작년 '오딘' 대흥행을 경험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로 연속 흥행에 도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사전예약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막바지 현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을 대표하는 모바일게임회사 샤이게임즈의 데이터가 집약된 게임이다. 샤이게임즈는 '바하무트의 분노(신격의 바하무트)' '그랑블루판타지' '섀도우버스' '프린세스커넥트:리다이브(프리코네)' 등 마니아층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는 매출 상위권 2차원 게임을 다수 개발, 서비스하는 회사다.
우마무스메는 실존 경주마를 의인화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레이스 승리를 목표로 경쟁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실화 바탕 감동 스토리와 인게임 스토리의 절묘한 조화,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과 OST 등이 흥행, 재미 요소로 꼽힌다. 깊이있게 구성된 2차 창작물 커뮤니티로 게임을 지속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강점이다.
우마무스메는 이런 재미 요소를 기반으로 지난해 4월 세계 최고 매출 모바일 게임 순위 3위에 등극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작년 매출 총합은 9억6500만달러(1조 2400억원)에 달한다. 올해 4월에는 1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일본매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국내에서도 출시와 함께 흥행이 예상된다. 지난해 센세이셔널한 흥행을 기록한 오딘에 이어 우마무스메가 그 바통을 이어받어 카카오게임즈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게임이지만 '말 딸'이라고 부르며 애정하는 이용자 커뮤니키가 활성화돼 있는데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에는 10일 만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기대감을 키운다.
증권가는 우마무스메가 하루 8억원에서 10억원 사이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일본에서 장기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만큼 국내에서도 흥행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2022년 하루 평균 매출액을 10억원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샤이게임즈 '프린세스커넥트:리다이브' '월드플리퍼'를 서비스를 하면서 수준높은 현지화를 보여줬다. 이번에도 단순 한글화가 아닌 한국어화를 통해 현지화를 넘은 문화화를 보여줄 방침이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가 쌓아온 2차원게임 노하우가 접목돼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엑스, 국전을 비롯해 주요 도심버스 정류장과 지하철, 택시, 버스 등에 전방위 홍보도 지속한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우마무스메가 일본에서 높은 성과를 1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매출 순위 3위 내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조만간 론칭 발표 행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