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표결 인준에 대해 “(야당이) 상식에 따라 잘 처리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20일 진행되는 국회의 한 후보자 표결이 통과됐으면 한다는 뜻이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내는 상황에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병원 의원은 당 소속 의원에게 친전을 보내 총리후보자 부결을 공식의견으로 채택할 것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 인준에 앞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도 결론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인준안 처리 조건으로 정 후보자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인사를 놓고 거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총리 인준안이 부결되면 당분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총리 대행 체제를 연장할 방침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