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위아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심토스(SIMTOS) 2022'에서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을 처음 선보였다.
심토스 2022는 29개국 850여개 회사가 참가하는 대한민국 최대 생산제조기술 전시회로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현대위아는 협동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 제조·물류 융복합 모바일 로봇 등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머시닝센터, 선반 등 총 22종의 공장기계를 선보인다.
회사는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가 각각 15㎏, 10㎏인 협동로봇 2종을 선보였다. 제조 현장에서 안전망이 없이도 작업자를 도와 일하는 다관절 로봇이다. 사람이 들 수 없는 무거운 작업물을 공작기계 안에 배치하거나 금형 제품을 만드는 등의 상황에서 사용한다. 본체 중량을 최소화하고 작업 반경을 1300㎜로 넓힌 게 특징이다. 충돌감지 센서 등도 새로 개발해 적용했다.
자율주행 기술 기반 물류로봇도 전시했다. 최대 적재 하중은 각각 1000㎏과 300㎏이다.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별도의 가이드 없이도 작업장 안을 주행하며 물류를 이송한다. 작업 진행은 물류로봇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작업장 지도를 실시간 작성하고,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로 충돌을 회피하며 작업을 수행한다.
스스로 움직이며 부품을 이송하고 조립하는 '제조·물류 융복합 모바일 로봇'도 공개했다. 가반하중 15㎏의 협동로봇 2대와 물류로봇을 합쳐 조립 작업 전체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스스로 작업물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해 부품을 가져오고, 다양한 공구를 협동로봇에 체결해 제품 조립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바일 로봇을 만들었다.
협동로봇과 물류로봇이 원활하게 생산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모바일로봇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선보였다.
미리 입력한 생산계획에 기반해 물류로봇이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물류 우선순위에 따라 로봇이 정확히 작업물을 나르고, 여러 대의 로봇이 서로 충돌하지 않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작업자는 모든 상황을 2D애니메이션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 차량 부품, 반도체, 항공 등의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공작기계도 대거 선보였다. 전기차 모터의 커버 등을 만들 수 있는 KF5200D, 반도체 웨이퍼 치구 등을 가공할 수 있는 KF5600II, 복잡한 임펠러를 가공할 수 있는 XF2000 등이다. 현대위아는 전시회 현장에서 가공 시연을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지능형 로봇과 공작기계를 이용해 '스마트 제조 솔루션'을 공급해 나간다는 목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쌓은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제조·물류 로봇 시장에 진출하게 돼서 기쁘다”며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통해 제조현장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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