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으로 양국 첨단기술·공급망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수시로 협력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고, 미국과 함께 원전 수출을 본격화 할 기반을 만들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퀀텀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 교류를 확대해 협력의 격을 높였다고 평했다.
산업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미 정상회담 경제성과를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전반적으로 한미 간 안보 동맹에 대해 이제는 공급망과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면서 “미국 상무부 장관이 함께 대동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데 그만큼 공급망 관련 양국 정부가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대표 사례로 장관급 공급망·산업대화(SCCD) 신설을 꼽았다. 산업부와 미국 상무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존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SCCD는 디지털, 반도체 등 공급망, 헬스케어, 수출통제 등 공급망·첨단기술 협력을 논의하는 대표적 플랫폼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공급망을 총괄하는 부처 간에 채널이 공식적으로 발효됐다”면서 “공급망·기술협력 등 여러 경제 현안에 대해서 수시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원전 수출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 정부 협력 아래 SMR 시장 공동 진출과 기업 협력 지원을 추진한다. 또 향후 '한미 원전 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향후 원전 수출 협력 방식을 구체화 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퀀텀, 바이오 등 첨단기술협력 분야도 강화하면서 기술협력 외연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반도체, 자동차·배터리, 청정에너지, 디지털 등 스펙트럼이 다양화 됐다”면서 “신흥 첨단기술은 우리보다는 미국이 앞서 나가는 분야로 미국과 기술협력 파트너십으로 우리 관련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