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 반도체 전문업체 브로드컴이 소프트웨어(SW) 기업 VM웨어를 인수전에 75조원 이상을 제시했다. 인수 성공시 VM웨어가 보유한 클라우드 솔루션 등을 활용한 수익모델 다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로드컴과 VM웨어가 현재 600억달러(약 75조7000억원) 규모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은 VM웨어 주식 주당 140달러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브로드컴이 현금과 주식교환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23일(현지시간) 기준 VM웨어 시가총액 502억8700만달러인 것을 고려, 양사가 500억달러 이상으로 거래할 것으로 봤다.

주요 외신은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브로드컴 SW 사업 부문에 한층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2018년 경쟁사인 퀄컴 인수를 추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제동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브로드컴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다는 점을 들어 국가 안보 위협 우려를 샀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로 본사 소재지를 옮기면서 '미국 기업'으로 변신한 브로드컴은 2018년 SW 기업 CA 테크놀로지, 2019년 시만텍 보안사업부를 각각 인수했다.
VM웨어는 지난해 11월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델 테크놀로지에서 분사했다. WSJ에 따르면 양사는 이르면 오는 26일 합병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