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인간중심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 관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인간중심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전환점에 선 역사(History at a Turning Point)'를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2년여 만에 대면회의로 운영됐다.
지 사장은 완성차 회사, 부품사, 모빌리티 기업 등이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산재된 서비스를 통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교통수요 변화 분석에 기반한 서비스 구현 △유기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통합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 플랫폼 구축 △교통약자를 아우르는 포용적인 서비스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 정부산하기관인 JTC와 '미래 교통수요 분석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최적의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을 위해 미래 교통수요를 분석 중이다. 향후 싱가포르 스마트 산업단지인 주롱혁신지구에 맞는 수요 응답형 버스, 자율주행 버스, 로보택시 등 서비스를 도출할 계획이다.
2020년 9월부터는 인천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일환으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했다.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는 승객의 이동편의를 위해 수요 응답형 버스, 전동 킥보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스마트폰앱 하나로 이용 가능한 모빌리티 및 통합 결제 서비스다.
지난해 8월에는 세계경제포럼의 프로젝트(Inclusivity Quotient Initiative)와 연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차량호출 서비스 '인에이블엘에이(EnableLA)'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차량 및 차량 내 기술 측면의 개선점을 도출했고 향후 출시할 차량과 서비스에 적용해 교통약자를 포용할 계획이다.
지 사장은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는 이용자 편의를 위해 모빌리티 서비스가 상호 연결되도록 서비스 플랫폼 구축부터 개별 서비스 개발까지 조율하며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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