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3일 출시...국내 게임시장 판도 변화 예고

3040팬덤…사전예약 3500만명
리니지·오딘 등 국산대작과 경쟁
블리자드 최초 모바일 게임 주목
PC 플레이 지원…PC방 혜택도

사진 제공:블리자드엔터네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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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용으로 기획한 블리자드의 첫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3일 출시된다. '리니지' '오딘' 등 국산 대작 게임과 격전을 벌인다. 이모탈이 초거대 지식재산권(IP)에서 기인하는 기대감과 충성도 높은 팬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게임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 사전예약자는 3500만명을 넘어섰다. 디아블로IP를 활용한 첫 모바일게임이라는 기대가 담겼다.

디아블로는 1996년 출시돼 액션 RPG장르 문법을 정립한 게임이다. 2000년 선보인 디아블로2는 게임사에서 손꼽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월드컵과 더불어 2003년 대입 수능 평균점수 하락을 일으킨 주범이라는 분석이 나올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2012년 출시한 디아블로3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디아블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PC방은 물론이고 컴퓨터부품업계, 유통, 광고, 결제, 아이템 관련 산업까지 영향을 미치며 연 1조원 이상 시장을 창출했다.

사진 제공:블리자드엔터네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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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프랜차이즈 신작에 걸맞게 이모탈은 진일보한 경험을 전달한다. 2와 3 사이의 스토리라인을 채우는 이모탈에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강령술사, 마법사 6개 직업이 등장한다. 이용자는 8개 지역과 서부원정지를 탐험할 수 있다. 최대 8명으로 구성되는 파티에 참여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클랜은 최대 150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 모바일 특징을 살린 게임 내 다양한 소셜 기능으로 상호 작용도 가능하다. 기존 캐릭터 직업과 외형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 등 추후 업데이트 계획까지 마련해뒀다.

이모탈은 PC플랫폼과 모바일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키보드와 게임컨트롤러도 대응한다. 진척도를 공유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국내 주요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 게임 중 처음으로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해 PC부문에서도 이용자 몰이에 나선다.

사진 제공:블리자드엔터네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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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탈 출시로 국내 최상위권 게임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한 리니지와 오딘의 주축 이용자가 디아블로에 향수를 가진 30대 40대인 영향이다. 또 6월 말 경쟁에 합류하는 미르M 역시 같은 이용자를 공유한다. 여름 경쟁이 향후 게임판 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동진 블리자드 코리아 사장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그중에서도 MMORPG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AAA급 모바일 게임 경험을 위해 전 세계 게이머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탄탄한 게임성과 IP 파워에 플레이어 경험, 혜택, 커뮤니티 소통을 강화해 완전히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