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55.24%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는 44.75%의 득표율에 머물렀다. 둘의 표 차는 8403표였다.
다만 이 선대위원장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했기 때문이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 방문했던 이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를 당 지도부와 함께 확인한 뒤 약 12분 만에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아무 말 없이 이날 국회를 떠났던 이 선대위원장은 당선 윤곽이 드러난 2일 새벽 인천 계양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질책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예상대로 어려운 선거였다.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잘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지역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개표율 99.75% 현재 8만3576표로 62.5%의 득표율을 얻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김병관 민주당 후보는 37.49%에 그쳤다.
안 후보는 2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해준 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하다. 국민의힘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현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는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