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최고경영진·준법위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 뜻에 따라 결단을 내려줬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치건 경제건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코로나19 이후 정말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본인들의 생활이 나아지기를 바라는데,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2기 준법위 주요 과제로 꼽힌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보고서나 삼성 내부에서 (지배구조) 어떤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반적으로 이야기 나눠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준법위의 정례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선 “(이 부회장이)재판을 계속 받아야 하고 코로나19도 완전히 해소된 상황이 아니라 좀 더 정리되면 조만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과 이 위원장은 3월 14일 처음으로 만나 준법위 독립성 지속 보장과 만남 정례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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