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KT 슈퍼노바가 포착한 '스윙 궤적'…"초고속 카메라보다 정교하네"

KPGA 투어에 미디어센터 구축
AI 연구원 투입해 중계품질 UP
선수별 빅데이터·비거리 등 제공
옛 경기영상 리마스터 기술 눈길

지난 2일 SK텔레콤 오픈 2022 남자대회 개막 당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 내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연구원 등이 중계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SK텔레콤 오픈 2022 남자대회 개막 당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 내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연구원 등이 중계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퍼팅 궤적 잔상 영상 전송했습니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SK텔레콤 오픈 2022' 남자 골프대회가 열린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GC) 한편에 마련된 미디어센터가 분주했다. 10여명의 프로듀서(PD)와 인공지능(AI) 연구원·방송 편집자와 TV부터 PC까지 다양한 모니터로 가득찬 10평 남짓한 공간은 144명 프로골퍼가 참여한 18홀 라운딩 현장 이상 열기가 뜨거웠다.

대회 주관 방송사 JTBC 골프 채널 카메라 20여대가 촬영한 현장 중계 영상이 쉼 없이 SK텔레콤 미디어센터로 넘어왔고 AI 연구원과 편집자 등 손은 빨라졌다. SK텔레콤은 AI 하이라이트 영상, '슈퍼노바' 기술을 활용한 화질 개선과 잡음 제거 등으로 골프 중계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 대회 방송 중계 하이라이트는 '플러스바' 기술을 활용해 B tv JTBC 골프 채널에서 다양한 경기정보와 편집영상을 실시간 방송에 접목한 '데이터 방송'이었다.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는 데이터 방송을 접목한 생생한 골프 중계를 위한 컨트롤타워였다.

지난 2일 SK텔레콤 오픈 2022 남자대회 개막 당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 내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연구원 등이 중계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SK텔레콤 오픈 2022 남자대회 개막 당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 내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에서 인공지능(AI) 개발자·연구원 등이 중계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미디어센터에서는 화질개선 및 프레임 확장 기술 '슈퍼노바'로 초당 30프레임인 선수 동작을 120프레임으로 화질 손실없이 슬로모션으로 변환,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보다 정교한 스윙 영상을 제공했다. 최경주 프로 등 유명 선수의 열화된 과거 경기 영상을 고화질로 리마스터링, 방송에서 볼거리를 확대했다.

슈퍼노바 연관기술인 잔상효과를 적용, 선수별 드라이버 등 스윙과 퍼팅 궤적 잔상을 거의 실시간으로 구현해 JTBC 골프 방송 중계차로 넘겼다. 골프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를 위한 자료 제공 차원으로 B tv 생방송 중 플러스바에서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주요 선수 인터뷰는 AI 솔루션 '사운디스틸'로 티샷, 주변 갤러리 대화 등 현장 소음을 최소화하고 시청자에 필요한 음성만 들리도록 작업, 전달력을 높였다. AI가 편집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체크해 서울 수유 B tv 송출센터로 전송, 선수별 경기영상을 모아볼 수 있도록 지원했다.

SK텔레콤 오픈 2022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 내부 파노라마 사진
SK텔레콤 오픈 2022 SK텔레콤 AI 미디어센터 내부 파노라마 사진

SK텔레콤은 방송 보는 재미를 키우기 위해 메타버스 기술도 활용했다. 과거 대회 영상 등 선수별 빅데이터를 분석, 카카오VX와 협업으로 메타버스 기술과 접목, 핀크스GC를 가상으로 완벽히 구현해 홀별 선수 타구 방향과 비거리를 예측하는 영상 제작도 AI 미디어센터에서 이뤄졌다.

B tv 이용자는 JTBC 골프 채널에서 대회 생방송 중 리모콘 클릭 한 번에 현재 순위는 물론이고 대회에 참가한 선수 정보, 대회가 열린 핀크스GC 18홀에 대한 상세 정보와 선수 현재 위치, 18홀 라운드별 선수별 성적 등을 1분 미만 레이턴시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박희상 SK텔레콤 글로벌미디어지원 팀장은 “TV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로 방송채널(PP)과 IPTV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골프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중계와 커머스 방송에도 실시간 데이터 방송을 도입하는 등 내년부터 다양한 방송에서 플러스바 활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희상 SK텔레콤 글로벌미디어지원 팀장이 B tv 플러스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박희상 SK텔레콤 글로벌미디어지원 팀장이 B tv 플러스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