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솔루션 대거 공개

LG디스플레이가 이종 산업 파트너와 협업으로 신개념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투명 OLED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을 창출하고 주도권을 선점한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OIF 행사에서 세계 최대 건축설계 기업인 겐슬러사와 협업한 사무용 투명 OLED 파티션(모델명: M923 디지털)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OIF 행사에서 세계 최대 건축설계 기업인 겐슬러사와 협업한 사무용 투명 OLED 파티션(모델명: M923 디지털)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9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주요 고객사를 초청,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타 산업과 전략적 협업으로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시장 창출형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고객사,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한 신개념 투명 OLED 솔루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세계 최대 건축설계 기업인 겐슬러와 협업한 '사무용 투명 OLED 파티션'은 공간 분리용으로만 쓰이던 파티션에 투명 OLED를 적용한 솔루션이다. 별도 TV나 모니터 없이도 영상 회의, 프레젠테이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평소에는 파티션 상단부가 유리처럼 투명해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 인테리어 전문 기업 엑사이엔씨와 협업한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도 선보였다. 회의실 유리벽에 투명 OLED를 내장, 벽 자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유망 스타트업 다이어와 함께 제작한 '투명 월스킨'은 투명 OLED가 내장된 유리를 벽면에 한 겹 덧붙이는 원리를 이용했다. 기존 인테리어를 유지하면서 투명 OLED 적용이 가능해 사무실, 호텔, 병원 등에서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OIF 행사에서 회의실 유리벽에 투명 OLED를 내장한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모델명: E 크리스탈)의 활용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OIF 행사에서 회의실 유리벽에 투명 OLED를 내장한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모델명: E 크리스탈)의 활용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독자 개발 제품도 공개했다. '투명 갤러리'는 투명 OLED에 고감도 터치 기능을 구현한 제품으로 사무공간, 상업시설, 가정 내 벽 또는 가구와 결합해 사물인터넷(IoT) 월패드나 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하는 갤러리로 활용할 수 있다.

OLED와 예술을 접목한 신규 솔루션도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아트용 '오브제 쇼케이스'는 투명 OLED 뒷면에 일반 OLED를 결합해 입체감과 홀로그램 효과를 극대화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아트 캔버스'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 선명한 화질과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OLED 특징을 활용한 디지털캔버스로 원작자가 의도한 컬러를 왜곡없이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일환으로 북미 지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챌린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투명 OLED와 OLED와 연관된 새로운 콘셉트 발굴'을 주제로 11월 최종 평가한다. 우수 업체에게는 제품 공동 개발,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사업 확대를 지원한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OIF 행사에서 투명 OLED에 고감도 터치 기능을 구현한 투명 갤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OIF 행사에서 투명 OLED에 고감도 터치 기능을 구현한 투명 갤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OLED로 구현 가능한 기술 혁신성과 확장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글로벌 주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를 확대한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발굴, 개발해 투명 OLED 등 혁신 제품 저변을 넓힐 방침이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사업개발담당(상무)은 “차별화된 OLED 기술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스타트업과 전략적 협업 확대를 통해 신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