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로우코드' 관련 사업 매출이 1년 만에 70% 증가했다. 최근 로우코드 관련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신시장으로 부상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MS의 개발도구 모음 서비스 '파워플랫폼'의 2021년 4월~2022년 3월 매출이 20억달러(약 2조5100억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전년 대비 72% 증가하면서 고공 비행했다. 파워플랫폼을 월 1회 이상 이용하는 개발자 수는 700만명에 달했다. 최근 2년 간 갑절이 증가한 수치다.
로우코드는 최소한의 코딩 작업으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닛케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로우코드' 확산과 파워플랫폼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세계 각국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공급망 재편 등에 따라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이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엔지니어는 한정됐다. 예컨데 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사내 메신저 등이 필요해졌지만 이를 개발할 자체 인력을 두기 어려운데다 외부제작에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닛케이는 이 같은 배경 때문에 프로그래밍 지식이 부족해도 간편하게 앱 등 소프트웨어(SW)를 제작할 수 있는 로우코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도 프로그래밍 작업이 필요없는 '노코드'도 주목받고 있다.
닛케이는 로우코드 확산으로 다양한 SW가 등장하고 있지만 새로운 과제도 대두됐다고 평가했다. 취약한 보안성, 데이터 관리 체계 미흡 등이 대표적이다. 또 각각의 SW가 서로 연동되지 않아 업무 등에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시장조사헙체 가트너는 오는 2025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앱 SW 가운데 70%가 로우코드나 노코드로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