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산·학·연 역량 결집을 통한 한국형 양자컴퓨터가 구축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해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를 했다.
이번 보고회는 대규모 양자시스템 사업 본격 착수를 알리고 부족한 국내 자원·역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학연 참여 및 결집을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양자시스템 사업 중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 구축 사업은 클라우드·테스트베드·양자가상머신 기능 등을 탑재한 초전도 기반 5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연구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주관기관인 표준연과 9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 오는 2026년까지 총 490억원을 투입해 구축을 완료한다.
양자인터넷 핵심 원천기술 개발 사업은 양자인터넷 구현을 위해 유무선 양자중계기 초기 모델을 개발하고, 미래 양자중계기 핵심부품인 양자메모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산업계 참여를 전제로 산·학·연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보고회는 각 사업 주관기관에서 사업 비전과 목표, 추진전략, 세부 일정 등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한 산학연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위한 산업계 협의체도 구성된다. 양자컴퓨팅 수요기업, 알고리즘·SW 개발 및 컨설팅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투자사 등 34개 기업이 참여 중이며 추가 모집 및 운영체계 마련 등을 거쳐 이달 말 공식 발족 될 예정이다.
협의체는 앞으로 50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스템 요구사항 및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방향 자문 등 국내 HW 개발·운용 협력,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선도적 응용사례·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실증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
이 장관은 “향후 5년은 양자 생태계 중요 분기점으로, 신속하게 기술 추격에 나서지 않으면 향후 양자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도전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며 “어려운 도전인 것은 분명하지만 양자기술 대도약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인만큼 산·학·연이 협력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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