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재경영연구원(이사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교수)은 10일 '윤정부 교육부 장관에게 바란다' 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경쟁에 관점에서의 교육 개혁을 제언했다. 미래 일자리를 위한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이날 서울 중구 달개비 콘퍼런스하우스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와 김경범 서울대 교수,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이 '미래사회 국가인재경영'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은 오늘이 아닌 내일의 잣대로 교육 수요와 인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내 경쟁이 아닌 글로벌 경쟁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부의 역할론을 강조한 바 있다. 교육부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 처장은 또 교육감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광역단체장 러닝메이트 제도 도입을 촉구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도 새 교육부 장관이 낡은 제도 혁신과 함께 주요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리더십과 신뢰 회복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국가 인재 거버넌스와 교육부 조직을 미래 기획에 적합하도록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가교육위원회를 교육계 인사가 독점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교육 패러다임은 우리 산업계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은 새 교육부 장관의 역할에 대해 “미래 대한민국의 비전과 교육이 통합적 관점에서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교육정책 목표는 어떠한 인재를 만들어낼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세계인과 직업인으로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방법 및 교육 방식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일자리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은 “국가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무엇에 주력하고 산업이 변화하는 방향성에 따라 인재를 양성하는 계획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교육부 장관은 전문성보다 국가 전체를 바라보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육부 장관 역할은 대학 정원조정과 대학 실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이 아니라, 청년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국가인재경영연구원은 각 분야 교수 및 전문가로 이뤄진 연구 단체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개발, 인생 다모작 생태계 조성, 공공행정분야 거버넌스 혁신, 인재개발 인프라 구축이란 4개 주제를 놓고 매년 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