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국 실리콘밸리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초정밀 측위 사업을 시작한다. 센티미터(㎝) 단위 정보를 제공하는 초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자동차, 도심항공교통체계(UAM), 드론 등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 국내와 미국 현지에서 기술 검증 및 상용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양사 간 지분 투자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초정밀 측위 서비스는 기존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활용한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십 m 오차를 ㎝ 단위까지 줄여 정보를 제공한다.
KT는 초정밀 측위 전국망과 스위프트내비게이션의 측위 오차 보정 솔루션을 연동한다. KT는 전국 지사에 위성신호의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기준정보 생성 장비인 기준국을 설치했다. 기준국에서 위성 신호를 관측, 실시간 발생하는 위성궤도와 대기권의 오차를 분석하고 보정서버에서 오차 모델링을 적용, 정보를 생성한다. KT는 미국·유럽·러시아·중국 등의 여러 위성으로부터 수신되는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 신호와 5세대(5G) 이동통신 및 롱텀에벌루션(LTE) 신호까지 조합,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KT는 우선 자동차 제조사에 초정밀 측위 솔루션 공급이 목표다. 현재 유럽 업체와의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스위프트 내비게이션 솔루션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국내 차량 업체가 채택하면 글로벌 진출 시 별도의 변환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KT는 초정밀 측위 서비스 활용 분야를 자율주행 자동차, 중장비, 무인 농기계, UAM, 드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사업 적용도 유력하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초정밀 측위 특화 인프라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