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0만원 이하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든다. 프리미엄 기능을 빼고 가격을 크게 낮추는 등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긴다. 2024년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최근 보급형 갤럭시Z폴드·플립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위한 상품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폴더블 스마트폰 버전의 '갤럭시A'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보급형 폴더블폰 라인업을 새롭게 꾸려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하는 일부 고급 기능은 빼고 핵심 기능만 탑재한다. 출고가는 100만원 이하로 크게 낮춘다. 지난해 기준 갤럭시Z폴드와 플립 신제품 출고가는 125만~200만원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폴더블폰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한 자리 수준인 삼성 스마트폰 라인업 내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중저가 보급형 제품은 삼성의 스마트폰 확대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가격이 낮아 보급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A 판매량이 갤럭시S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한다. 보급형으로 압도적인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올해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높이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A시리즈 등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낮춘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를 애초 1000만대에서 1500만대까지 상향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빠르게 추격하는 중국, 수년 내로 폴더플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되는 애플의 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