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착공식이 연기됐다.
11일 용인시와 사업시행자 용인일반산업단지 등에 따르면 오는 14일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착공식이 예정됐으나 장마철 기상 악화와 참석자 일정 조율, 잔여 토지 수용 문제 등으로 인해 잠정 보류됐다.
이번 착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부처 인사를 비롯해 SK그룹 최태원 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동연 경기지사와 이상일 용인시장도 지난 5일 공사 현장에서 만나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착공식에는 반도체 사업 육성 의지를 담은 선포식 콘셉트 행사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확한 착공식 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지난 5월 경기도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했으며 오는 10월 완료될 전망이다. 현재 전체 사업 예정 부지 중 국·공유지를 포함한 75% 이상 확보한 가운데 남은 토지에 대한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용인일반산업단지 관계자는 “착공식은 장마철 비 예보 때문에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새 착공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수용재결이 완료되는 가을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 과정은 산업통상자원부, 용인시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 약 415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사업비 약 1조7903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 반도체 생산 공장(Fab)을 건설한다.
시는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면 SK하이닉스와 50여개 소재·부품·장비 기업 입주로 3만1000여개 일자리 창출과 5000여명 인구 유입, 513조원 생산 효과, 188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Fab 4기를 가동하면 월 최대 80만장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 클러스터 내 첫 번째 Fab을 2025년 착공해 2027년 완공한 뒤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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