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월 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8월 중에 중간요금제를 내놓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장관은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민생 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발맞춰 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했다. 15일 동안의 심사를 거쳐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8월에 유사한 수준의 중간요금제 출시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5G요금제는 월 5만5000원(10GB)과 6만9000원(110GB) 사이의 중간 상품이 없었다. 5만원대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저가 구간을 이용하던 가입자는 데이터를 확대하고, 데이터 과소비가 우려되던 상위 구간 요금제 가입자는 요금제를 낮춰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장관은 구축되고 있는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내 커버리지 확대 등 네트워크 고도화와 지속적인 발전 환경 조성, 6G 이통 시대에 대비한 28㎓ 대역 활성화, 오픈랜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 개발 등 협력 방안도 이날 논의됐다.
이 장관은 “통신은 국민의 일상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야할 산업”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하나하나 잘 실천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앞으로 정부와 통신사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여러 현안들을 풀어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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