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분기도 장사 잘했다... 영업익 1조2000억원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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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조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 안정화 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하반기 실적도 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달 출시될 5G 중간요금제 가 변수로 주목된다.

17일 증권가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022년 2분기 매출 합계는 약 14조1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SK텔레콤은 기업분할 실적)에 비해 4.9%, 영업이익 합계는 약 1조2502억원으로 9.6% 각각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 2분기 예상매출이 4조311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영업이익 4529억원으로 9.6%가 각각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KT는 예상매출 6조3473억원으로 5.3%, 영업이익은 5182억원으로 8.9%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5022억원으로 4.7%, 영업이익 2791억원으로 4%가 각각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각각 반영됐다. 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가 지속 늘고 있다. 5G 평균 요금은 약 7만원으로 높은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기록하는 우량가입자가 확대되고 있다. 5월에는 통신 3사 5G 가입자는 24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말 가입자 3000만명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마케팅 안정화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 지출이 1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별로 SK텔레콤은 AI버스(AIVERSE)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긍정 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하며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기업용(B2B) 디지털전환(DX) 분야가 강세를 띠고 있다. AI 사업은 AI콘택트센터(AICC) 등 대형 사업 위주로 수주를 달성하는 등 매출을 키우고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설계·구축·운영을 지원하는 DBO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등 킬러콘텐츠를 중심으로 IPTV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서비스 제공 또한 성장을 견인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음 달 출시되는 5G 중간요금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이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하면서 향후 KT, LG유플러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따른 업셀링과 다운셀링이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면서 “통신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 3사 실적 추정치 (출처 : 에프앤가이드, SK텔레콤은 기업분할 실적반영)

통신 3사, 2분기도 장사 잘했다... 영업익 1조2000억원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