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3분기에도 영업이익 합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둔화 우려에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평균)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이동통신 3사의 매출 합계는 14조3598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1조1754억원으로 추산된다. 3사의 3분기 매출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매출은 4조37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4575억원으로 16% 높아질 것이 예상됐다. KT는 예상매출 6조4508억원, 영업이익 4376억원으로 각각 4%, 14% 증가가 점쳐졌다. LG유플러스는 예상매출 3조5371억원, 영업이익 2803억원으로 각각 2% 및 1%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5G는 상용화 3년을 넘어서며 안정화 기조에 돌입했다. 투자액은 크지 않은 가운데 5G 가입자는 더디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통신 3사 5G 가입자가 2500만명을 넘어섰다. 높은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기록하는 우량가입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는 올해 말 5G 가입자가 3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5G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비용도 상용화 초기에 대비해 줄었다.
변수이던 5G 중간요금제는 3분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초기인 만큼 전체 가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이용자가 5G 중간요금제에 가입했더라도 업셀링과 다운셀링이 동시에 발생하며 상쇄작용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비용은 효율화 기조 속에서 신규 단말 출시로 교체 수요가 늘어나 지난 분기에 비해 소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가 출시되면서 단말 지원금이 일부 증가했다.
최남곤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이달 아이폰 출시와 함께 삼성전자에도 대응을 위한 지원 정책 등을 확대할 것”이라며 “단말로 인한 비용 증가는 4분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신사업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 'T우주'는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하며 13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 전환율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KT AI 사업은 AI컨택센터(AICC) 등 대형 사업 위주로 수주를 달성하는 등 매출을 키우고 있다. 콘텐츠 사업도 본궤도에 올라 미디어 밸류체인이 완성됐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등 킬러 콘텐츠를 중심으로 IPTV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차츰 확대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 서비스 제공 또한 성장을 견인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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