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인 에이디테크놀로지가 글로벌 고객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DSP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하는 반도체 설계 지원 전문기업(디자인하우스)이다. 글로벌 반도체 설계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북미 지사 인력 채용 등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디자인 오토메이션 콘퍼런스(DAC) 2022'에 부스를 마련하고 미주 고객사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DAC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툴 기업,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디자인하우스, 파운드리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설계 분야 글로벌 행사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뿐 아니라 세계 유수 반도체 설계 관련 기업이 참여해 미주 지역 반도체 팹리스 대상으로 자사 역량을 알리는 기회로 자리매김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DSP 중 유일하게 DAC 2022 행사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마련한 전시회 부스에서 에이디테크놀로지가 개발한 5나노미터 주문형 반도체 서비스와 설계 플랫폼 'ADP 500 플랫폼'을 발표,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 행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고객사를 발굴, 시장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존 국내 고객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반도체 고객사를 추가 확보하면 수익 창구를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최적화한 설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삼성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현재 100곳의 고객을 2026년까지 3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DSP인 에이디테크놀로지 해외 마케팅 전략으로 삼성전자 고객 추가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북미 지역 사업 역량도 확대한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지사를 설립,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기술 영업과 마케팅 등 추가 인력을 채용,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윤섭 에이디테크놀로지 전무는 “최근 유럽 고객사 5나노와 8나노 프로젝트(과제) 수주가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DAC 행사 참여로 미주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글로벌 DSP로서 앞으로 해외 고객 발굴 활동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