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신규 반도체 공장 증설 보류

SK하이닉스가 최근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 했으나 최종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전격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전격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당초 계획은 내년 초 착공, 2025년 완공이었다. 이번 이사회 보류 결정에 따라 착공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증설이 과연 필요한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세계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으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한 점이 공장 증설 보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D램 업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둔화 등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둔화로 한동안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증설 보류 결정 배경으로 분석된다. 원화 약세로 원자재 수입 비용 등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에 세웠던 투자계획은 당연히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원재료 부분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원래 투자대로 하기에는 계획이 잘 안 맞는다”고 말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공장 증설 일정 등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