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최대 8000명 자른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조만간 최대 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전기차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앞으로 수주일 안에 최대 8000개에 이르는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인력 감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핵심 성장동력인 전기차에 집중한다는 경영 전략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감원 계획 대상은 내연기관차 사업부 '포드 블루'를 포함한 모든 정규직 직원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인력이 너무 많다”며 이윤을 확대하기 위한 구조조정을 암시했다.

<로이터=연합>
<로이터=연합>

포드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규직은 총 3만1000여명이다. 소식통은 포드가 올여름부터 일자리를 줄이기 시작해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원을 단행할 것으로 전했다. 다만 이 같은 포드의 계획은 미확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팔리 CEO는 지난 3월 전기차 부문에 투입하는 비용을 500억달러(약 65조6550억원)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만7000여대 수준이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026년까지 연 20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포드가 실제로 감원하기로 결정한다면 인건비에서 절약한 비용 대부분을 전기차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