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남성이 채 2만원이 되지 않는 식사를 하고, 400만원에 가까운 팁을 남겨 화제가 됐다고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이 전했다.
지난 1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의 한 식당에서 스트롬볼리(돌돌 말아 구운 피자)를 먹은 손님 에릭 스미스는 가게의 음식과 서비스에 감동받고 종업원 마리아나 램버트에게 3000달러(약 392만원)의 팁을 건넸다.
식당 매트 마티니는 “3000달러의 팁을 처음 받은 램버트는 (감동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사무실로 들어와 고객이 13달러 25센트 식사에 3000달러 팁을 남겼다고 전했다”고 CNN에 인터뷰했다.
그가 먹은 13.25달러(1만 7300원) 식사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액수다. 식당의 또 다른 매니저 재커리 제이콥슨이 왜 이렇게 많은 팁을 주냐고 묻자 스미스는 “암호화폐 투자로 돈을 벌었다. 단지 나는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지역 토박이 출신이다.
제이콥슨은 이 엄청난 액수의 팁이 레스토랑에서 2년 간 열심히 일해온 램버트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아직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거액의 팁을 남긴 스미스가 영수증에 적은 ‘팁스 포 지저스’(Tips for jesus)라는 말은 ‘예수의 이름으로 팁을 주겠다’는 뜻으로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에게 고액의 팁을 주는 일종의 선행 챌린지다. 2013년부터 유명해졌으며, 고액의 팁을 준 이들이 결제 사인 위에 문구를 남기는 식으로 표시한다. 잭 셀비 전 페이팔 부사장이 처음 이 운동을 주도했다고 지목됐으나,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