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의약품 등 6개 제품이 최고 실적을 거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8.8% 증가한 60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역대 반기 최고치인 지난해 하반기의 599억달러를 넘어섰다. 월별로는 1~5월 모두 해당 월 최고치이다. 특히 3월에는 월 수출액 신기록을 세웠다. 6월 들어 수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6월 수출액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달성 기업은 1025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수출 중소기업 수는 7만3933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10대 수출 품목 가운데 화장품을 제외한 9개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25.3%), 철강판(26.1%), 기타기계류(30.2%)의 증가 폭은 두드러졌다.
국가별로는 상위 10개국 가운데 홍콩을 제외한 9개 나라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미국, 일본,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태국 등 7개국은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멕시코는 상반기 수출액이 20.5% 증가하며 상위 10개국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독일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감소로 상위 10개국에서 빠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수출은 급감했다. 대러시아 수출은 18.2%, 대우크라이나 수출은 65.2%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218.8%), 방역마스크 등 기타섬유제품(140.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로는 화장품 수출액이 크게 늘면서 수출액 증가율이 138.9%를 기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