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매출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올랐다.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불안 등 여러 대외 악재에도 반도체 부문 호조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다.
DS(반도체)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도 양호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DX 부문 이익은 감소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DS 부문 전 사업에 걸쳐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부문별로 보면 DS 부문은 2분기에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SDC(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DX(세트) 부문은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도 실적 호조를 이끈 요인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달러화의 큰 폭 강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이익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시설투자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DS 부문 10.9조원, SDC 0.8조원 수준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