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 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률 7.4%로 하향 조정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성장률을 7.4%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분기 발표한 전망치 13.6%에서 6.2%포인트(P) 낮아졌다. 가트너는 내년 반도체 매출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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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액 전망을 6392억달러(836조5849억원)로 28일 발표했다. 전분기 발표한 매출 전망치에서 367억달러 줄어들었다. 매출 성장률로는 7.4%다. 지난해 반도체 매출 성장률 26.3%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가트너는 하향 조정 이유로 경제 상황 악화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는 점을 들었다.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재 부문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 안정도 전망에 영향을 끼쳤다.

가트너는 올해 PC 출하량이 13.1%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PC용 반도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 성장률은 3.1%로 예상했다. 지난해 성장률 24.5%에서 크게 낮아졌다.

가트너는 데이터 센터 시장 반도체 매출은 지속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에 따라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전장 부분 역시 앞으로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환으로 차량 1대당 반도체 탑재량이 증가하는 덕분이다.

가트너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
가트너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매출 전망

가트너는 내년에는 내년 반도체 매출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차드 고든 가트너 부사장은 “전 세계 반도체는 약세장에 접어들고 있다”며 “내년 약세가 지속되면서 2023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차드 고든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연료 비용 증가 등으로 소비자는 압박받고 있다”며 “PC,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