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G 서비스 번호까지 정부에 완전 반납

SK텔레콤 본사 전경
SK텔레콤 본사 전경

SK텔레콤이 011, 017 등 2세대(2G) 이동통신 번호를 정부에 반납한다. 2G 서비스는 2020년 기술 종료에 이어 남아 있던 회선과 번호가 완전히 정리됐다.

SK텔레콤은 10만8827개가량 이르는 2G 번호를 1일 일괄 해지했다.

개인정보보호법상 이제 더 이상 2G 회선 고객 정보를 보관할 수 없게 된데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은 2G 이용자 보호를 위해 지난 7월 26일까지 휴대폰 값과 2년간 통신비 1만원을 제공하는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날부로 2G 번호가 해지되면 해당 번호를 대표로 해서 가입한 결합상품도 함께 해지된다.

2G가 아닌 3G, LTE로 01X를 사용하던 이용자의 번호도 010으로 전환된다. 01X 번호 소유자는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 번호를 바꿔야 한다. 변경되는 번호는 기존 번호와 끝자리 4개는 같고 중간 번호만 일부 바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번호 관리 규정에 따라 011, 017 등 01X 번호는 이제 3G, LTE에서 이용할 수 없다”며 “해당 번호는 반납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 이어 내년에는 LG유플러스 2G 회선도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말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에 SK텔레콤과 동일하게 전환 프로그램을 2년간 실시하고, 이후 2G 번호까지 반납할 예정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