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모듈 시장 2위인 루멘텀이 네오포토닉스 인수를 완료했다. 빛으로 정보를 송수신하는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에 루멘텀도 경쟁사로 뛰어들게 됐다.
루멘텀은 최근 9억1800만달러(약 1조1911억원)를 투입, 네오포토닉스 인수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네오포토닉스는 실리콘 포토닉스와 레이저 기술 전문기업이다. 루멘텀은 지난해 11월 네오포토닉스 인수 의사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말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약 9개월 만에 네오포토닉스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인수는 루멘텀의 기존 광모듈 사업과 실리콘 포토닉스와 시너지를 극대화,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기존 전기 신호 전달 방식의 한계를 극복 고속 통신이 가능한 입출력(I/O), 차세대 통신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신호 송수신 기술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많은 반도체와 통신 기술 기업이 실리콘 포토닉스 연구에 뛰어들고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기업인 시높시스는 통신 장비 업체 주니퍼와 손잡고 실리콘 포토닉스 회사를 만들었다. 고성능컴퓨팅(HPC) 등 시높시스 미래 먹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광학 I/O 분야에서는 미국 아야랩스가 급부상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인텔, 어플라이드 등이 아야랩스에 투자,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인텔도 실리콘 포토닉스 분야 강자다. 인텔은 지난달 구리선으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존 I/O 방식을 광섬유로 대체한 기술을 발표한 바 있다. 입출력 성능과 전력 운영효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지난해 실리콘 포토닉스 시장 규모를 14억5000만달러로 추산했다. 2028년까지 연평균 25% 이상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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