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16% 증가한 4596억원

SKT, 2분기 영업익 16% 증가한 4596억원

SK텔레콤이 지난 2분기에도 5대 사업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력이 강화되고,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등 기업대상(B2B) 서비스 사업이 힘을 더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 4조2899억원, 영업이익 45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16.1% 증가했다. 2분기 마케팅비용으로는 7580억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8% 감소한 수치다.

무선통신은 질적 성장을 강화했다. 5G 가입자는 2분기 10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SK텔레콤은 5G 중간요금제와 비대면 요금제 등을 신규 출시하며 고객 선택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 382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2.3% 성장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상반기에 IPTV 순증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SK브로드밴드는 매출 1조330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1.8% 증가한 수치다.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S 유상 증자를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고, 통신 3사 콘텐츠 공동 수급 협약을 통한 투자도 지속한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성장을 이어갔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37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6분기 연속 성장을 유지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을 통한 구조적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사업은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33% 증가하는 등 급성장했다.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달성했다. T우주는 20~4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 12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1년을 맞이한 '이프랜드'도 월간 실사용자수(MAU) 163만명, 누적 다운로드 870만회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최근 하나금융그룹과 4000억원대의 지분 교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부문의 융합을 통해 미래 ICT 금융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김진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 2.0시대의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신사업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속 성장과 혁신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