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벽에 내장해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투명 OLED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소비 전력을 크게 낮추고 빛 투과율을 높인 차세대 모바일용 OLED를 선보였다. LG와 삼성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차세대 혁신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이며 '초격차' K-디스플레이 경쟁력을 과시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년 한국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K-Display 2022)에 참가했다. 올해 21회를 맞은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인 국내외 167개사, 557개 부스가 참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도시를 형상화한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OLED.EX와 투명 OLED 등이 구현하는 도시의 혁신적 변화와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시했다. 회사는 현존 세계 최대 크기 OLED TV 패널인 97인치 OLED.EX를 국내 처음 공개했다. 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더욱 정교하게 표현한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48인치, 42인치 OLED.EX도 소개했다. 초대형부터 중소형까지 모두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전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쇼핑몰, 사무실 등 일상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투명 OLED 기술도 주요하게 전시했다.
투명 미디어 아트 월은 투명 OLED 16장을 벽면에 타일처럼 이어 붙여 제품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준다. 발광다이오드(LED)보다 발열이 적어 벽면 설치에 적합하다. 투명 OLED에 상품 진열대를 결합한 투명 쇼케이스도 이목을 끌었다. 실제 진열된 상품에 상품 정보, 그래픽 효과 등을 홀로그램처럼 겹쳐 보여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
회의실용 투명 OLED는 유리벽에 투명 OLED를 내장해 별도 TV나 모니터 없이 벽 자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14㎡(약 95평) 규모 전시관을 꾸리고 미래 초연결 사회 핵심 기술인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Z 폴드4에 처음으로 적용한 에코 스퀘어 OLED 플러스와 UPC 플러스 기술을 처음으로 전시했다. 에코 스퀘어 OLED 플러스는 갤럭시Z 폴드3에 처음 적용했던 에코 스퀘어 OLED보다 한층 향상된 무편광 저전력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OLED와 비교해 패널 소비전력은 37% 감소, 빛 투과율은 1.6배 향상됐다. UPC 플러스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구멍을 없애고 풀스크린을 구현한 기술이다. 갤럭시Z 폴드3와 비교했을 때 인지 해상도가 1.4배 향상됐다.
중소형 OLED 혁신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번 접을 수 있는 S자형 폴더블, 안으로 두 번 접는 G자형 폴더블, 노트북형 폴더블, 슬라이더블 등 차세대 컨셉 제품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QD-OLED도 전시했다.
전시회에는 메타버스가 세계산업계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관련 전시존이 마련됐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체험관과 홀로그램 영상을 활용한 인공 산책로가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