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시대에는 사회, 문화예술, 교육, 과학기술, 경제, 환경, 정치, 복지, 가치관 등 모든 영역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경제 프레임도 변화돼 성장 프레임은 '디지털 혁신'과 '휴머니즘'의 프레임으로 바뀌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 AI 메타버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는 메가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대응하는 미래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향후 10년 동안 우리 사회 변화를 주도할 메가 트렌드는 모든 영역에 또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메가 트렌드 중 핵심 열 가지를 알기 쉽게 알파벳 순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Ageing:저출산·고령화의 가속화
한국은 전 세계 1위 저출산율과 고령화 속도를 가진 나라가 됐다. 코로나19로 팬데믹으로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 트렌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함과 동시에 저출산·고령화는 한국의 미래사회 특성을 이해하고 미래 산업과 미래 교육 그리고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예측하고 미래 전략을 입안하는데 중요한 메가 트렌드다.
Bio Revolution:바이오 혁명, 5차 산업혁명 시작점
바이오 기술과 산업은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미래를 이끌 주요한 영역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나라는 바이오 분야가 향후 5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미 이에 대응하는 국가 미래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바이오 기술이 전 지구적 범위에서 직면하고 있는 질병, 환경, 인구, 식량, 자원 및 에너지 문제, 고령화 사회 같은 현대사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에서 5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사회변혁을 이루어 내기 위해 꼭 필요한 분야로 미래 사회의 주요 트렌드가 되고 있다.
Climate Change:기후변화, 지구촌의 공동 과제
코로나19의 근본 원인이자 해결책은 기후변화라고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생태계 혼란과 지구온난화 및 자연재해 등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지구적인 이슈다. 이에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극복을 위한 글로벌 차원, 국가적 차원, 기업 차원 그리고 개인 차원의 다양한 대응은 지구의 지속가능을 위한 필수 메가 트렌드다. 최근 ESG 경영이 주요 화두가 되고 있는 것도 이런 흐름 중의 하나다.
Digital World:디지털 세상의 가속화
세상의 모든 것은 디지털로 분석하고 디지털로 송부하며 디지털로 출력까지 할 수 있게 됐다. AI 메타버스 시대에 디지털 세상은 더욱 가속화돼 디지털 혁신은 모든 영역의 지속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다. AI와 메타버스로 디지털은 더욱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미래혁신 10대 유망기술의 하나로 선정하고 있는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가 현실 세계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미 구글과 IBM,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각국 연구기관과 대학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구현되면 AI와 메타버스 발전은 더욱 가속화되고 디지털 세상은 이전과는 또 다른 차원으로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Education Revolution:교육 혁명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로서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돼 AI와 메타버스로 초지능·초연결·초실감이 구현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교육 혁명이 요청되고 있다. 교육은 지식 전달 위주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협업과 미래 ICT 활용 능력과 인성을 함양하는 미래 기반 역량 교육을 기반으로 융합적 전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변환돼야 한다.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학교는 단순히 지식 전달의 장에 머물지 말고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역량, 공동체에서 협업하는 역량 그리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계속 학습할 수 있는 역량, 인간됨과 감성을 강화하는 인성을 함양하는 새로운 교육의 장이 돼야 한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의 평가도 서열화가 아니라 개인 특성과 역량을 개별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으로 변화돼야 한다.
Feeling Era:감성의 시대
많은 미래학자가 '21세기는 감성이 주도하는 감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 예견했다. 존 나이스비트,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 다니엘 핑크, 짐 데이토 교수 등 세계적인 미래학자들은 공히 21세기는 꿈과 상상이 지배하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한국이 드림 소사이어티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한국의 BTS와 드라마가 전 세계 감성의 아이콘이 될 것을 10년 전에 이미 예견하고 있는 듯한 예측이었다. AI 메타버스 시대에는 단순한 감성의 자극을 뛰어 넘어, 인간 감성을 자동 인지하고 다양한 개인들의 상황에 부합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실감 감성기술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lobal 4.0:개인의 글로벌화 시대
세계는 지속적으로 세계화를 시도해 왔다. 필자는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를 글로벌 1.0으로 본다. 이때까지 세계는 영토의 세계화에 집중했다. 그로 인해 각국은 더욱 많은 영토를 차지하려 끊임없이 전쟁하고 식민지를 넓히려 노력했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류는 영토의 세계화는 모두에게 오히려 파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식민지화됐던 모든 나라가 독립하게 되고 세계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화에 몰입됐다.
글로벌 2.0 시대는 이데올로기의 세계화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이념을 확장하는 세계화가 본격화됐다. 냉전 시대를 넘어 구 소련체계가 붕괴되고 공산주의 국가가 자유화되면서 글로벌 2.0은 영향력을 읽게 됐다. 이후 글로벌 3.0으로 무역의 세계화로 세계 무역을 자유화해 자국 자본과 상품의 확산을 통한 세계화를 추진해 왔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각국은 관세를 없애고 자유롭게 왕래하며 무역을 강화하는 자유무역협정이 확산됐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세계의 무역과 왕래가 단절되고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미국을 위시해 각국은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으로 회기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글로벌 4.0 즉 개인의 글로벌화가 강화되고 있다. 디지털기술로 AI, 유무선 인터넷, 빅데이터, 소셜미디어, 메타버스 실감 영상 등이 지능화되고 누구나 쉽게 익히게 되면서 개인이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고, 또 각국 기업은 무역 없이도 세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의 글로벌화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급속히 가속화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Health Life Care:건강한 삶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멀지 않았다. 수명의 연장과 코로나19로 인해 인류는 건강한 삶에 대한 니즈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건강한 삶과 치료를 위해 AI 등 첨단기술이 의료 분야와 접목되고 다양한 영역으로 헬스케어가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가 확산되고 의류와 스마트폰과 전자제품, 생활용품들도 건강을 검진하고 측정해 진단하는 헬스케어와 연결되는 헬스 비즈니스와 서비스가 주요한 트렌드가 되고 있다.
Internet Everywhere:만물지능인터넷
이미 생활의 필수재가 된 인터넷은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으로 확대되고 2030년대는 만물지능인터넷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사람·사물·공간의 초연결이 한층 심화된 초지능화 국면으로 이행돼 사람과 사물 간 데이터와 정보가치를 보다 고차원으로 처리할 수 있는 초지능형 서비스와 초지능형 재화가 유통되는 만물지능인터넷(AIoE:Ambient IoE)이 구현된다. 이처럼 미래사회에 인터넷은 공기처럼 모든 곳에 존재하며 지능화돼 우리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인터넷 Everywhere가 구현될 것이다.
Job Revolution:일자리 혁명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이 '직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이면 AI 기계가 전체 일의 52%를 하게 되리라 전망했다. 그러나 또 한편 4차 산업혁명 경제시스템과 산업 및 비즈니스, 뉴노멀 삶의 형식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일자리는 계속 창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와 일자리는 예전처럼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창조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직업과 일자리의 혁명적 변화는 지속될 것이다.
메가 트렌드에 대비하는 미래전략
메가 트렌드에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국제미래학회에서 제안하는 '차차차(Change, Challenge, Chance)' 미래전략이 중요하다. 첫째, 메가 트렌드와 이에 따른 자신의 관심 영역의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미래변화예측 Change), 둘째,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시나리오 등 미래전략을 도전적으로 입안해야 한다.(도전적 미래전략 입안 Challenge), 셋째, 입안된 미래전략을 적재 적소에 전략적으로 실행함으로써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전략적 미래전략 실행으로 변화와 위기를 기회로 Chance) 이러한 차차차 전략을 통해 국가, 기업, 개인은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 지속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차차차 미래전략을 통해 미래 역량을 함양하고 준비하게 되면 현재의 변화는 미래에 기회가 된다.
국제미래학회는 문명대변혁시대 급변하는 미래 변화에 개인, 기업, 대학, 기관, 정부가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전략을 입안해 실천할 수 있도록 차차차 미래예측전략 역량을 함양하고 지도하는 '미래지도사' 및 '미래예측전략전문가' 과정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필자 소개>
안종배 회장은 국내 대표 미래학자로서 국내 미래학과 미래 전략을 선도하고 있고 최근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연구와 정책 및 활용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이며 클린콘텐츠국민운동본부 회장으로 건강한 인성과 윤리 가치를 미디어와 콘텐츠를 통해 미래사회에 확산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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