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SA, 새로운 디지털 화면 잔상 성능 표준 '클리어MR' 도입

비디오전자공학표준협회(VESA)가 디지털 화면 잔상(모션 블러) 성능 산업 표준 '클리어MR 적합성 평가 규격'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VESA가 새롭게 내놓은 디지털 화면 잔상 산업 표준 ClearMR
VESA가 새롭게 내놓은 디지털 화면 잔상 산업 표준 ClearMR

클리어MR 표준은 노트북, 태블릿 등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컴퓨터를 포함, LCD와 발광형 디스플레이 제품에 모두 적용된다.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소와 흐릿한 화소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다.

VESA는 화소비율 값(CMR) 3000부터 9000까지 성능 등급을 나눴다. 숫자는 선명한 화소와 흐릿한 화소 비율을 뜻한다. CMR 7000이면 선명한 화소가 흐릿한 화소보다 65~75배(6500~7500%) 더 많다는 뜻이다. CMR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 품질이 높고 잔상이 적다.

소비자는 VESA가 인증한 클리어MR 디스플레이 제품 잔상 정도를 비교할 수 있다. 모든 적합성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 VESA 인증 로고를 부착할 수 있다. VESA는 기존 동작 반응 시간 평가 지표가 잔상 특성을 정확히 반영해 시 표준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ESA는 ClearMR 3000부터 ClearMR 9000까지 성능 등급을 나눴다. 숫자는 블러 성능 수준으로 선명한 화소와 흐릿한 화소 비율을 뜻한다.
VESA는 ClearMR 3000부터 ClearMR 9000까지 성능 등급을 나눴다. 숫자는 블러 성능 수준으로 선명한 화소와 흐릿한 화소 비율을 뜻한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모바일 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장은 “디스플레이업계가 힘을 합쳐서 화면 잔상을 수치화함으로써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기 수월해졌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최신 OLED 디스플레이 제품은 해당 인증을 취득했다”고 말했다.

장석호 LG전자 IT개발본부장은 “VESA가 화면 잔상 적합성 평가를 표준화함에 따라 급성장하는 게이밍 모니터 영역에서 더 많은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LG전자 모니터가 성능 요건을 충족할 뿐 아니라 소비자 요구를 만족하도록 VESA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