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낮은 국정지지도와 관련해 전열 재정비를 주문했다. 5년 만의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 준 국민의 요구를 다시 되새기고 문재인 전 정부가 외면한 개혁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면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전자신문 창간 40주년 특별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국민이 왜 정권교체를 택했는지 돌아보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면서 “전임 정부가 하지 않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연금 및 교육 개혁 등 시대적인 과제를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근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도 전열 재정비 차원으로 봤다. 100일 동안 전 정부에서 계승해야 할 것과 정리해야 할 것을 검토했다면 이제 추진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전임 정부의 부동산 등 정책적 실수와 내로남불 행태에 국민은 공정과 상식이 파괴되고 법치주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고쳐 달라는 과제를 주셨다”면서 “여당도 합리성에 따라 특정 계층이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을 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이목이 몰리고 있는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보다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 대신 최근 정치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권력투쟁과 이권 다툼, 이 가운데 흔들리는 청년정치의 방향성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코로나19 사태와 수해복구도 끝나지 않았고, 가을 산불과 겨울 폭설 등 또 다른 재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여야 모두 권력투쟁에만 매달리고 민생 언급은 적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대안을 찾는데 여야 모두 국민의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청년정치 역시 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구태 정치를 비판하고 미래 개혁 과제를 청년 시각에서 던질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