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 정식 출시 이후 첫 주말 동안 판매 호조를 보이며 흥행몰이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인해 대규모 오프라인 출시 행사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일선 휴대폰 유통점과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주요 판매 채널은 폴더블폰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내방객과 개통 상담으로 북적이며 활기를 띠었다.
예판 고객 사전 개통과 제품 수령 역시 원활하게 진행됐다. 출시 초기 물량 부족으로 판매에 일부 차질을 빚었던 지난해와 달리 선제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충분한 재고 확보가 이뤄졌다.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에 관심이 많고 해박한 특정 소비자군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을 비롯해 다양한 나이대, 직업군의 소비자로부터 갤럭시Z 신제품 구입 문의가 이어졌다”며 “폴더블폰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활용도, 내구성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된 점이 대중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국 주요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20여곳에 갤럭시Z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는 폴더블의 각을 형상화한 형상의 갤럭시 스튜디오를 새롭게 오픈했으며, 9월부터는 전국 주요 대학 캠퍼스에도 40여개의 갤럭시 스튜디오가 순차적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휴대폰 유통 현장에서는 폴더블폰이 기존 삼성전자 하반기 주력 모델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시장 수요도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폴더블폰 판매 목표인 1000만대 역시 무난하게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e심 서비스 또한 호재다. 통상적인 신제품 교체 수요뿐만 아니라 듀얼심 서비스를 기대하는 수요도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로 대거 몰릴 전망이다.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는 전화번호 두 개를 쓸 수 있다. 업무용 번호와 개인용 번호를 단말 한 대로 함께 사용하거나 다양한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조합해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동통신사 역시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 흥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 65만원에 이르는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요금제에 따라 SK텔레콤은 28만~52만원, KT는 15만6000~65만원, LG유플러스는 17만5000~50만원이다. 쿠팡과 지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도 자급제 모델에 대해 13% 카드제휴할인을 제공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6일 한국을 포함해 세계 40개국에서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 일반판매를 시작했다. 다음달 중 130여개국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한다. 앞서 진행된 국내 사전판매에서는 7일 동안 폴더블폰 역대 최다인 약 97만대 예판 실적을 기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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