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30일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된 2023년도 정부예산안에 미래먹거리 신산업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모빌리티 등과 지역 현안사업으로 국비 3조 2397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새정부 들어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면 전환 및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2년도 정부예산안 반영액 3조 1457억원보다 940억원이 증액(국회 최종확정액 3조 2155억원 보다는 242억원 증가)된 것이다.
특히, 민선8기 공약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관련해 시스템 반도체 인프라 구축 및 반도체 전문인력 핵심 허브 조성을 위한 △시각지능 반도체 첨단공정 팹 구축(14억원),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연계한 국산 AI 반도체 제품 조기 사업화 지원 환경 조성을 위한 △공공개방형 AI 반도체 실증환경 조성(70억원) 등이 반영돼 이들 공약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에 구축 중인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반도체 특화단지 관련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AI중심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563억원) △전기차(EV) 국민경차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10억원)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20억원) 등도 반영돼 향후 우리 지역 먹거리가 될 신산업 육성 기반을 안정적으로 조성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시는 그동안 국비확보를 위해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시 공무원들이 국정과제와 정부 정책 방향에 맞는 사업을 적극 발굴했다.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집중 방문해 현안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국비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반도체 관련 등 지역 핵심 현안사업은 강 시장이 마지막까지 추경호 부총리와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사업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며 설득해 정부예산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국회의원들도 국비확보에 힘을 보탰다. 시와 국비사업 정보를 공유하며 관련 부처들과 상시 접촉, 사업의 필요성 제기 등 지역 현안사업의 정부예산안 반영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국비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분야별 국비확보 주요사업 내용을 보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꿀잼도시 조성을 위한 문화·관광 사업으로 아시아 예술융복합창작센터 조성(7억원), 아시아 설화·신화 킬러콘텐츠 개발(20억원), 광주비엔날레 AI 라키비움 구축(15원),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건립(7.5억원),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및 운영(645억원) 등이 반영됐다.
AI·반도체·모빌리티 등 광주 미래먹거리와 경제 기반 구축 사업으로 시각지능 반도체 첨단공정 팹 구축(14억원), 공공개방형 AI 반도체 실증환경 조성(70억원), AI중심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563억원), 전기차(EV) 국민경차 상용화 지원 플랫폼 구축(10억원), 디지털 연계 흡수성소재 융복합의료산업 기반 구축(29.4억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20억원) 등이 반영됐다.
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9월부터 국회 대응체계로 전환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증액 반영토록 전력투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대응을 위한 국비보고회를 개최해 국비확보 전략을 점검하고 정부예산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될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 각 정당 지도부, 예결위원 등을 찾아 국비 확보의 당위성 등을 설득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의 초석이 될 핵심 사업들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최대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전력투구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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