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유니콘]<3>와이젯, 초고속 무선통신 칩 기술로 기술신용평가 최상위 등급

와이젯이 개발한 60GHz 밀리미터파 칩
와이젯이 개발한 60GHz 밀리미터파 칩

와이젯이 독자 개발한 무선 통신 칩셋 기술로 한국평가데이터 기술신용평가(TCB) TI-2를 획득했다.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상위 등급으로 와이젯의 우수한 무선통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와이젯은 2015년 KAIST 교원 창업으로 설립됐다. 밀리미터파 무선 기술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와이젯 핵심 기술은 기가비트 속도로 지연없이 데이터를 전송하는 '60㎓ 밀리미터파' 칩과 솔루션이다. 와이젯 칩은 밀리미터파나 테라헤츠파를 사용, 고화질 영상과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 전송할 수 있다. 압축과 채널 코딩이 필요 없이 원본 송·수신이 가능하다.

범용성도 우수하다. 와이젯 칩은 1~30㎝ 사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근접 통신용 소형 안테나인패키지(AiP)와 1~5m, 5~15m 사이에서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 통신용 AiP를 제공한다.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없이 보내야 하는 로보틱스 관절 연결, 전광판, 분리형 PC, 자율주행차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기기나 의료용 기기, TV, 디지털 사이니지, 셋톱박스 등 고화질 영상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와이젯은 최근 의료용 제품도 개발,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박철순 와이젯 대표는 “대학연구 기반의 기술을 사업화해 디지털 시대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철순 와이젯 대표
박철순 와이젯 대표

<인터뷰-박철순 와이젯 대표>

“최근 초고속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와이젯은 자체 개발한 60㎓ 밀리미터파 칩 기술로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입니다.”

박철순 와이젯 대표는 고속 무선통신 활용 시장이 급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로봇공학뿐 아니라 고화질 영상 전송이 필요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고속 무선통신 수요가 크게 늘었다. 박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칩 기술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와이파이 등 일반 무선 기술은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어려워 압축이 필요하고 지연율이 발생한다”며 “와이젯 칩 기술은 무압축 방식으로 구동,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고 지연율이 거의 없을뿐 아니라 전력 소모량도 낮다”고 강조했다.

와이젯 기술은 이미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 녹아있다. 최근에는 증강현실(AR) 글래스 전용 칩을 개발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AR 글래스 무선화 기술을 구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신규 분야로 의료용 무선 모듈 기술 개발 성과도 거뒀다.

앞선 무선 통신 기술력은 투자용 기술신용평가 최상위 등급 획득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이를 통해 60㎓ 밀리미터파 칩 양산과 신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박 대표는 “와이젯 우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결과”라며 “내년은 올해 대비 2배 넘는 매출 목표를 설정했고 2025년 매출 1000억 달성과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유니콘]<3>와이젯, 초고속 무선통신 칩 기술로 기술신용평가 최상위 등급

※전자신문 '시스템반도체 유니콘'은 중소기업벤처부 빅3(BIG 3) 혁신 분야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 일환으로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