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5㎓ 주파수경매 총 4억2780만달러에 낙찰 '흥행실패'

미국의 2.5㎓ 대역 중대역 주파수 경매 총 낙찰가가 4억2780만달러(한화 약 5700억원)를 기록했다. 한정된 수요로 인해 예상보다 저조한 낙찰가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 29일(현지시간) 2.5㎓ 주파수경매(경매 108) 종료 이후 총 낙찰가를 우선 공개했다.

미국언론은 이와 같은 낙찰가가 예상했던 금액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미국시장에서는 경매 총 낙찰가가 15억~5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5㎓ 대역은 고속 데이터 전송과 커버리지 확보에 모두 적합한 황금주파수로 손꼽힌다. 하지만, 지역별 주파수 사용권을 부여하는 미국 주파수 경매 특성상 이번 2.5㎓ 대역 매물은 농어촌 지역 면허에 집중됐다. 해당 대역은 T모바일이 이미 전국에서 활용하고 있어 추가 주파수 확보에 대한 경쟁사의 유인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AT&T와 버라이즌, 디시네트워크 등은 이미 3.5㎓ 대역 등 중대역을 확보한 상황에서 무리한 신규대역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기존 주파수를 사용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 낙찰자는 FCC가 각 입찰자가 경매에서 면허 획득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공개 공지를 발표할 때 공개될 예정이다. T모바일이 기존 주파수 커버리지를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 지역에서 낙찰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미국 2.5㎓ 주파수경매 총 4억2780만달러에 낙찰 '흥행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