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2]K-가전, 기술력으로 유럽 진출 박차...중소기업 빛났다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IFA 2022에서 K-가전 기술력을 뽐냈다. 코웨이, 엔유씨전자, 에브리봇 등 160여개 한국 기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KEA), 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등이 지원하는 공동관에 참가한 기업도 세계 시장으로 발걸음을 넓혔다.

코웨이는 IFA 2022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 에어메가 250과 에어메가 250H를 처음 공개했다.
코웨이는 IFA 2022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 에어메가 250과 에어메가 250H를 처음 공개했다.

코웨이는 코로나19 이후 관심사로 부상한 실내 공기질 관리 수요를 잡기 위해 청정 필터 기술을 소개했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에어메가 250'과 '에어메가 250H'를 IFA 2022에서 처음 공개했다. 집안 환경과 공기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팬 속도를 조절하는 스마트 청정 기능이 특징으로 올 하반기 유럽에도 출시 예정이다.

이지훈 코웨이 상품전략본부장은 “IFA 2022에서 코웨이 공기청정기와 필터 기술을 소개해 세계 수준의 공기청정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동남아·미주를 넘어 유럽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공기청정기를 선보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유씨전자는 원액기·블렌더 신제품으로 건강 식습관에 관심이 높아진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했다. 수출용 주방가전 브랜드 '쿠빙스'를 앞세워 수출 국가를 확대하고 현지 마케팅 강화 전략도 세웠다.

KEA 공동관에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성장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이 두드러졌다. 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 페이브웨이는 심전도를 측정해 인공지능(AI) 분석 알고리즘으로 필요한 영양 성분을 알려주는 'AI 퍼스널 영양공급 디바이스'를 소개했다. 심전도 센서에 손가락을 접촉해 AI 분석 알고리즘을 가동, 분석결과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해 신체 상태를 분석할 수 있다.

의료기기 제조기업 브레인유는 전신 마취 중 환자 의식 수준을 살피는 환자 모니터링 장치를 내세웠다. 환자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마취 관련 의료사고를 예방한다. 핵심가치와 루토닉스는 원격 헬스케어 코칭 서비스를 위한 의료카메라 장치 및 코칭 플랫폼과 전기 주입을 통해 흡수력을 높여주는 두피 케어 디바이스를 각각 선보였다.

핵심가치 헬스케어 코칭 서비스 카메라(왼쪽)와 매크로액트의 자율형 AI로봇 마이캣
핵심가치 헬스케어 코칭 서비스 카메라(왼쪽)와 매크로액트의 자율형 AI로봇 마이캣

딥러닝, AI 등 혁신 기술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 기술력이 빛났다. 클레온은 딥 휴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공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소개했다. 딥러닝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가상인간 챗봇을 생성하는 프로그램을 적용해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매크로액트는 AI와 로봇공학 기술을 적용한 자율형 AI로봇 '마이캣'을 공개했다. 고양이 모양 로봇 마이캣이 AI 학습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해 사용자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판로 개척 움직임도 이어졌다. 로봇청소기 업체 에브리봇은 국내 매출을 견인한 '엣지2'와 '쓰리스핀' 로봇청소기로 수출 활로를 모색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