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지자체 최초 국제 규모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개최를 통해 정보보안 선도 도시로 발돋움한다.
12일 시에 따르면 내년 개최를 목표로 세계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개최를 위한 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대회 개최는 앞서 지난달 마무리된 '제1회 2022 핵테온 세종 전국 대학생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및 콘퍼런스(이하 핵테온 세종)'의 후속 조치다.
핵테온 세종은 '해커(Hacker)'와 '판테온(Pantheon)' '세종(Sejong)'을 합친 것으로 '사이버보안 인재들이 세종에 모이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등에서 열렸던 초·중·고 및 일반인 대상 사이버보안 경진대회와 달리 핵테온 세종은 전국 최초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열리면서 35개 대학 47팀 160명의 인재가 참가해 첫 대회 만에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경진대회 이외에도 정보보호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박람회가 열려 보안관제·장비, 클라우드 등 분야 주요 기업 37곳이 참여했으며, 함께 열린 채용박람회를 통한 실제 인재 채용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시는 핵테온 세종 개최 기간 중 대회 및 박람회 등에 13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이 같은 첫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규모 대회 추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핵테온 세종을 후원한 국가정보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정부 주요 기관들로부터도 국제 규모 대회 개최에 대한 지지도 확보했다.
시는 내년부터 곧바로 국제 규모 대회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함께 확대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핵테온 세종 기존 참여기관을 포함해 추가적인 참여 수요를 확보하고 올해 말 업무협약을 곧바로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 규모 대회로 확대하기 위한 관련 예산 확보도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전국 최초로 국제 규모 대회를 개최함에 따른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큰 기대 성과로는 정보보호 분야 기업들의 대거 이전이다. 국제 규모 대회를 통해 입증된 우수 인재를 단기간 내 채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는 이를 통해 확보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보보호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향후 정보보호 클러스터 유치 및 조성까지도 계획 중이다.
황보선 세종시 정보보호담당은 “전국 최초 대학생 대상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개최를 통해 국제 대회 개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내년 개최를 목표로 대회 완성도는 물론 대회 이후 내실 있는 성과까지 고려해 준비하겠다”며 “이를 통해 세종시가 정보보호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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