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민간기업의 친환경 기술개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환을 적극 지원, 기후변화 시대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전문가와 국민 2535명 의견을 반영해 '2050년 환경 미래상'을 제시하고, 향후 10년간 환경기술 연구개발(R&D) 중장기 추진 전략과 환경분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로드맵을 수립했다. 발생 가능한 환경 현안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폐이차전지 재활용 기술' '폐플라스틱 활용 청정 재생유류화 기술' '반도체 초순수 국산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까지 기술 사업화·상용화 지원 678건, 투자유치 지원 487건, 정책자금 융자는 5995개 업체에 3조2515억원을 지원했다. 환경신기술 인·검증 사업은 2012년부터 10년간 843건의 기술을 인·검증했고, 작년까지 현장적용 3만7866건, 활용실적 8조2904억원 성과를 냈다. 또 민·관 협력을 통한 해외 프로젝트 발굴 및 해외사업 수주 마케팅 지원도 확대하고 있으며 작년까지 해외 수주·수출액은 15조9879억원에 달한다.
또 기존 환경산업 육성에서 벗어나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녹색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신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ESG 경영 유도를 위한 한국형 녹색금융·투자 기반 사업, 환경정보 공개 제도, 중소기업 ESG 컨설팅 지원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형 녹색금융·투자 기반 사업에서는 녹색경제 활동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수립하고 환경책임투자 활성화에 기여하는 환경성 평가체계 및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녹색채권 투자유치를 통한 민간기업의 녹색경영을 유도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소비자의 녹색소비와 기업의 친환경 생산을 유도해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품의 전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정도,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환경표지를 인증해 주고 있다. 2012년부터 10년간 3만4561개 업체, 14만8196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정용 가스보일러는 지난 5월 기준으로 616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받은 녹색제품 구매확산을 위해 공공기관 의무구매제도, 인증제품 구매 시 인센티브 제공, 대형 유통매장 입점 등도 지원한다. 공공부문 녹색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5조6681억원에 이르렀으며, 2025년에는 6조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탈플라스틱 정책에 따라 일회용품은 인증에서 제외하고, 국민 참여형 시장감시단을 운영해 환경표지를 무단 사용하거나 표시·광고를 위반한 제품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